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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풍경
서울의 진풍경 아닌 기풍경이 멀지 않아 사라질 모양이다. 개소주집. 뱀탕집, 보신탕집이 아주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뒷골목으로 한걸음 물러간다. 이들 음식의 영양학적 평가는 둘째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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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편 『바람벽의 딸들』의 윤정모씨
한국의 여성들은 일제·해방이라는 우리민족의 역사적 진통 속에서 어떻게 자신들의 위치를 찾아왔는가. 『사위의 눈으로 일제·해방기를 거친 장모와 그후세대인 딸의 모습을 보았습니다. 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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올바른 자녀교육의 길(상)
윤상군 유괴살해범이 밝혀진 후 우리 앞에는 여중·고생의 도덕적 현실이 또 하나의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. 학교에서의 순결교육이나 도덕교육에 허점이 드러난 것이다. 물론 학교교육만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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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명인사들의 성생활을 소개한『커플들』 미 출판가를 석권
역대 유명인사들의 성생활을 적나라하게 소개한 이색 책자가 미국 출판가를 석권하고 있다. 『커플들』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「웰렌친스키」등 4명이 역대 유명인사들의 전기·기록·서한문 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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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국은 밉지만 그 무기는 아쉬워-"당면 목표는 승전"
【「테헤란」에서 장두성 특파원】1년을 끌어 온 미국외교관 인질문제는 확실히 「이란」혁명에 중요한 기능을 갖고 있었다. 「팔레비」가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철저하게 이용되는 과정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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밤길에애인과 팔짱낀대학생 "혐오감준다"며 즉심에넘겨
○…서울종로경찰서는24일하오 9시10분쯤 종로3가파출소 앞길을지나던 문모군(21·K대2년)과 문군의 애인 백모양(20·회사원)등 2명이 팔짱을 끼고 다닌다는 이유로 적발, 즉심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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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가 사람을 보고 웃는…우시장|작품구상 위해 시골 돌아본 김주영씨
소는 웃을 줄 모른다. 그래서 엉뚱한 이야기를 하면 『소가 웃는 소리』라고 하던가. 그러나 소설가 김주영씨는 이번 봄나들이에서 소의 웃음을 보았다. 새로 구상하는 작품의 취재를 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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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외성서-송기원
검사는 결국 나를 변태성욕자로 생각한 모양이다. 그가 그렇게 생각한 것에 대해서 나는 불만이 없다. 그의 의견에 따라서 나에 대한 혐의도 어쩌고 하는 것이 될 것이고, 혹시 형벌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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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신병 여성 통해 심리묘파한|『여성과 정신착란』
아직까지는 뚜렷하게 밝은 전망이 보이는 것 같지는 않지만 날이 갈수록 여성해방운동의 물결이 높아가는 구미에서 최근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책이 발간되어 화제가 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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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흥 「퇴폐단속」에 맞서는 시민권
퇴폐풍조 단속이 현 정권의 한계를 넘어 탈선돼있다. 이른바 장발족 및 「고고」춤의 일체단속이 내려질 때마다 치안 당국은 조발을 거부하는 시민의 머리에 가위질을 함부로 하는가하면 빗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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퇴폐풍조·교통 위반 등 집중 단속
치안국은 1일부터 전국 경찰력을 동원, 비도덕적 타락 풍조와 교통 질서 및 가두질서, 그리고 야간 통금 위반자를 집중 단속, 1일 하오 8시부터 2일 상오 8시까지 전국에서 2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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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발·「퇴폐」다시 일제 단속
내무부는 22일 한동안 단속을 벌이다 흐지부지했던 「히피」성 장발족과 퇴폐 풍조 추방을 위한 일제 단속을 다시 벌이도록 전국 경찰에 지시했다. 이번 일제 단속령은 지난 18일 전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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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자도 전쟁터에서 싸울 수 있나?|여성개병제로 다가선 미국서의 새 논쟁
여자가 아기를 낳고, 집안일을 하고 혹은 사무실에서 서류를 정리할 수 있는 것처럼 전쟁터에서 총을 메고 싸울 수 있는가? 미의회에서 남녀동등권을 보장하는 수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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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름의 끝에서(2)|
때때로 지웅은 그런 형태의 일로 나를 묶어가고 있었다. 박쥐를 따라간 나의 행적을 눈여겨보았으면서도 지웅은 계략처럼 나를 수현과의 자리에 끌어들이고 있었다. 그러면 그를 나는 결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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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성정신질환은 남성의 갑절
여성의 정신질환은 남성보다 2배 이상 빈발한다. 두통·어지러움증·불면증 등도 여성에게 훨씬 더 많이 발생한다. 그래서 정신과 의사를 찾는 환자의 대다수도 여성이다. 그런데 이들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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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어연상으로 본 남과 여|대학생 상대 반응조사-이용주 교수
인간은 누구나 하나의 단어에 자기 나름의 연상반응을 일으킨다. 같은 언어에 대해 남·여 대학생은 각각 어떤 반응의 차이점과 유사점이 있을까? 최근에 나온 숙대 아세아여성문제연구소(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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떳떳하게 사는 프랑스의 새 경향|늘어나는 독신여성
『여자는 결혼해야만 완전한 대접을 받는다』던 시몬·드·보봐르의 불평은 20년 전에는 들어맞았지만 오늘날은 사정이 달라졌다. 노처녀는 웃음거리였고 이혼하면 모든 사람들로부터 배척 당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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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읍내
얼마 전 실험극장에서 공연한 바 있는 희곡 우리읍내를 읽으면서 나는 소도시 특유의 다감한 정서와 거슬리지 않는 수선스러움에 마음 가라앉을 수 있었다. 그리고 지독했던 내고향 혐오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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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치장래에 먹칠|동료들이 본 케네디의원의 불상사
【에드거타운(미매사추세츠주)23일외신종합】지난18일밤 교통사고로 동승했던「메리·조·코페크니」양을 죽게 함으로써 기소된 「에드워드·케네디」미상원의원은 23일 그의 운전면허를 취소당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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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춘 「중앙문예」 단편소설 당선작 완구점 여인|오정희
태양이 마지막 자기의 빚을 거둬들이는 시각이었다. 어둠은 소리 없이 밀려와 창가를 적시고 있었다. 어둠이, 빛을 싸안고 안개처럼 자욱이 내려 덮일 매의 교실은 무덤 속을 연상시키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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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귀(2) - 조문진
나는 강물이 흐르듯 술을 마시고 남산에 올라가 뿌옇게 흐린 눈으로 서울을 내려다 보았다. 슬픈 서울의 야경. 서울은 두고두고 슬픔의 거리로 가슴에 새겨질 것이었다. 내 옆엔 지숙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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교직과 교사
교수가 되려면 학식이 있어야 되는 것은 물론이지만, 돈과 기회가 아울러 있어야 한다는 말이 독일에 있다는 이야기이다. 학식, 돈, 기회라는 세 낱말이 독일어로 모두 「G」자로 시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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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3)철저한 혐오자
염세철학자 「쇼펜하우어」는 철저한 여성 혐오자였다. 『키가 작고 어깨가 좁고 궁둥이가 큰 그리고 다리가 짤막한 여자라는 종족, 모든 면에서 남자보다 못한 이 악류를 아름답다고 하는